어둠 속 바닥에 누군가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흔적들
[예브게니 프리고진 / 바그너그룹 수장 : 이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누군가의 아들입니다. 우리에게 탄약을 주지 않으면 지옥에서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.]
우크라이나 군과의 전투에서 하루 동안 숨진 부하들이라며 프리고진이 분노를 쏟아냅니다.
러시아 정부의 탄약 공급 부족을 탓하더니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군 참모총장을 거칠게 몰아세웁니다.
[예브게니 프리고진 / 바그너그룹 수장 : 쇼이구! 게라시모프! 탄약은 어디 있나?]
탄약 문제가 일부 해결되자 며칠 뒤 러시아 군대를 직격했습니다.
[예브게니 프리고진 / 바그너그룹 수장 : 러시아 부대가 오늘 도망쳤습니다. 모두 자리를 떠나 폭 2km, 깊이 500m에 달하는 최전선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.]
불평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한 프리고진이 이번엔 난데없는 할아버지를 들먹였습니다.
"행복한 할아버지가 러시아를 재앙으로 이끌고 있다, 또 그 할아버지는 얼간이"라는 식으로 독설을 날렸습니다.
러시아 전문가들은 이 '할아버지'가 푸틴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
푸틴 대통령이 정부 비판자들 사이에 '벙커의 할아버지'로 불린다는 겁니다.
프리고진이 푸틴을 겨냥해 말 폭탄을 날린 건 이번이 처음.
푸틴의 최측근으로 불려 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후 러시아 정부와 여러 차례 갈등을 빚으면서 둘 사이 관계도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
YTN 황보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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